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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IBM·월마트 다 드루와!"… 이재용 회장의 '특급인재' 모시기 대작전🚀

송동일 기자 2026. 3. 11. 18:04

"딱 기다려라, 삼성이 돈 푼다!"

최근 글로벌산업계가 난리가 났습니다. 삼성전자가 그야말로 실리콘밸리에 커다란 장바구니를 들고 나타나, 글로벌 IT 공룡들의 핵심 인재들을 싹쓸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애플과 IBM, 월마트 등 글로벌 산업계의 인재를 상무급 임원으로 수혈했습니다. 보통 중소기업이나 경쟁사에서 인재를 데려오는 경우는 흔하지만, 시가총액 세계 1~2위를 다투는 애플의 핵심 인력을, 그것도 상무급으로 모셔왔다는 건 그야말로 판이 바뀌고 있다는 거대한 시그널입니다.

 

"삼성전자 가려면 무조건 수학, 과학 1등급 받고 공대 가야지!"라고 생각하신 적 있으시죠? 반도체 깎고 스마트폰 조립하는 엔지니어만 삼성에 간다고 믿고 계셨다면, 오늘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셔야 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오늘 다룰 이야기는 바로 이 '세상을 바꿀 인재'가 과연 어떤 전공을 한, 어떤 아이들인지에 대한 아주 현실적이고 유쾌한 분석입니다.

하드웨어 깎던 삼성? 이젠 '생태계' 설계자!

가장 먼저 눈여겨봐야 할 것은 압도적인 채용 규모입니다. 취업 한파라지만 삼성의 곳간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 올해 채용 규모는 당초 예상을 상회하는 1만 5000명 내외에 달할 전망입니다. 이재용 회장은 2월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올해 채용을 확대할 여력이 생겼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삼성은 지난해 9월 향후 5년간 6만 명을 신규 채용해 미래 성장사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설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수만 명의 자리에 과연 코딩 천재, 반도체 장인들만 들어갈까요? 전혀 아닙니다. 최근 영입된 상무급 임원들의 면면을 보면 삼성전자가 앞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역량을 요구할지 그 힌트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15,000명 올해 삼성전자의 예상 채용 규모. 과연 이 자리는 누구의 몫일까요?

먼저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애플 출신의 제이슨 밀러 상무를 디지털 월렛팀 담당 임원으로 영입했습니다. 1982년생인 밀러 상무는 UC 샌디에이고 석사 출신으로, 애플에서 '프로덕트 리드'를 역임한 디지털 결제 전문가입니다. 프로덕트 리드란 제품의 기획부터 마케팅, 사용자 경험(UX)까지 전부 총괄하는 오케스트라 지휘자 같은 역할입니다. 밀러 상무는 삼성 월렛 등 모바일 금융 생태계 확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엔지니어만 대우받는다는 건 명백한 오해입니다.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에는 글로벌 유통 공룡 월마트 출신이 합류했습니다. 콜롬비아대 석사 학위를 보유한 1974년생 이용훈 상무는 월마트 부사장(VP)을 지냈으며, 디스플레이 솔루션 사업팀 담당 임원으로 영입되었습니다. 기계를 '만드는' 것을 넘어 기계가 쓰이는 '유통 플랫폼'의 본질을 이해하는 인재가 필요해진 셈이죠.

문과 성향 아이도 삼성 가는 '뜻밖의 루트' 3가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학 성적이 살짝 아쉽거나 인문학적 상상력이 풍부한 학생들에게도 엄청난 기회의 문이 열렸습니다. 무작정 컴공, 전자공학만 고집할 게 아니라 아이의 성향에 맞춰 전략적으로 접근해 봅시다. 삼성이 그토록 원한다는 글로벌 B2B 시장 공략 전문가와 플랫폼 설계자가 되는 길, 어떻게 준비하면 될까요?

루트 1. 핀테크 & 디지털 지갑 전문가 (경제+컴공 융합)

앞서 언급한 제이슨 밀러 상무처럼 스마트폰 안에 완벽한 '지갑'을 구현하는 역할입니다. 돈의 흐름을 이해하는 경제학적 지식과 이를 안전하게 구현하는 블록체인/보안 지식이 동시에 필요합니다. 최근 서강대학교 인공지능(AI) 기반 융합전공이나 성균관대 글로벌융합학부 같은 곳에서 이런 커리큘럼을 적극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졸업 후에는 삼성전자 디지털 월렛팀뿐만 아니라 토스, 카카오페이 같은 핀테크 유니콘 기업의 프로덕트 오너(PO)로 진출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루트 2. 글로벌 B2B 테크 세일즈 (경영+산업공학)

이번에 삼성전자는 IBM 부사장(VP) 출신인 김정민 상무를 MX사업부 글로벌 모바일 B2B팀 담당 임원으로 발탁했습니다. 1974년생인 김 상무는 한양대 석사 출신의 여성 임원입니다. 기업과 기업 간의 거대한 거래(B2B)를 성사시키려면 기술의 본질을 이해하면서도 탁월한 협상력과 경영 마인드가 필수입니다. 한양대 산업공학과나 중앙대 글로벌금융전공 등을 거쳐 IT 비즈니스의 생태계를 꿰뚫어 보는 훈련을 한다면, 단순한 영업사원이 아닌 글로벌 기업의 네트워킹을 쥐락펴락하는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Q. 문과 교차지원으로 컴공에 가면 취업할 때 불이익이 있나요?

A. 냉정하게 봐야 합니다. 순수 개발(코딩) 역량만 놓고 보면 이과 출신에게 밀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살펴본 제이슨 밀러나 이용훈 상무의 사례처럼 프로젝트 전체를 기획하고(UX), 돈의 흐름을 읽고(유통/금융), 기업 간 비즈니스를 뚫어내는(B2B) 영역에서는 오히려 인문학적 소양과 경영학적 직관이 훨씬 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루트 3. 플랫폼 비즈니스 설계 (데이터사이언스+심리학)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사람들이 안 쓰면 끝입니다. 애플 프로덕트 리드는 제품의 초기 기획부터 디자인,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사용자 경험(UX)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핵심 보직입니다.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려면 사람의 마음을 읽는 심리학과 행동 데이터를 분석하는 통계학이 결합해야 합니다. 연세대 정보인터랙션디자인 전공이나 고려대 데이터과학과 등에서 다루는 내용이 바로 이것입니다. 인간의 심리를 숫자로 번역해내는 능력이 1순위로 요구됩니다.


삼성 직행 루트, 생기부에 올려야 할 키워드

자, 이제 설레발은 조금 거두고 현실적인 액션 플랜을 짜보겠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상이 '융합과 생태계'로 이동했다면, 우리 아이들의 학교생활도 지금 당장 바뀌어야 합니다.

· 고등학생: 당장 고교학점제 선택과목부터 손보세요. 이과 지망생이라면 '실용 경제'나 '심리학' 같은 과목을 과감히 선택해 융합 성향을 어필해야 합니다. 반대로 문과 지망생은 '정보'나 '데이터 분석' 관련 과목을 반드시 수강해 기술 친화력을 보여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 중학생: 자유학기제를 활용해 '앱 기획'이나 '창업 캠프' 같은 활동에 적극 참여해보게 하세요. 남들이 만들어 놓은 게임을 하는 것에서 벗어나, "이 서비스는 왜 사람들이 좋아할까?"를 묻고 분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 학부모: "수학 성적 안 나오면 공대 못 가고, 공대 못 가면 취업 끝이다"라는 옛날식 협박은 이제 멈춰야 합니다. "너는 사람의 마음을 잘 읽으니, 나중에 IT 기업에서 서비스 기획을 하면 정말 잘하겠다"는 식으로 프레이밍을 완전히 바꿔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1만 5000명이라는 채용 규모를 보고 누군가는 그저 '취업문이 넓어졌네'라고 생각할 겁니다. 하지만 진로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학부모와 학생이라면 "애플과 IBM, 월마트에서 데려온 임원들이 대체 어떤 팀을 이끌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기회는 늘 판이 바뀌는 그 경계선에서 가장 크게 열리기 마련입니다.

삼성전자는 더 이상 기계만 만드는 곳이 아닙니다. 사람과 돈, 기술을 엮어내는 '생태계 설계자'가 미래를 지배합니다.